다시 시작 Restart

첫 해외 출장에서 깨달은 것들

Tap to restart 2024. 4.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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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첫 해외 출장, 첫 미국 출장.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체력의 중요성

3월 23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해서 마이애미 현지 시간 3월 24일 일요일 새벽 5시 경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하차하기까지 25시간이 소요되었다. 24일 오전에 도착했으므로 24일 밤이 되기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 바로 쉬지 못한 상태로 출장 일정이 시작되었고, 출장 기간 내내 피곤했다. 다음에 출장을 가게 된다면 시차 적응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적용해봐야 할 거 같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정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출장 기간 내내 네트워크 이슈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바일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회사 입장에서 네트워크 이슈는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 이슈였다.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를 준비하러 간 출장이라 자칫 잘못하면 PoC 자체가 물거품이 될 정도 이슈였다.

 

희로애락喜怒哀樂

짧은 기간 동안 기쁨喜과 화怒, 슬픔哀과 즐거움樂 희로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기대했던 곳보다 너무 좋았던 마이애미의 풍광과 맛난 음식에 기쁨을,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이슈에 답답함을, 하루 하루 다가오는 PoC 시작 날짜에 초조함을, 그래도 무탈하게 PoC를 시작하게 되어서 즐거움을 느꼈다.

 

농담과 유머의 중요성

출장팀을 구성해서 총 4명이 함께 출장을 갔다.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이슈에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앉은 날이 있었다. 그래도 한 팀원이 농담도 해주고 해서 분위기를 밝게 해주었다. 분위기를 더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 일은 잘 안 풀렸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일부러 노력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팀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멋진 친구였다.

 

교차 검증Cross-check은 필수!

언어가 다른 새로운 나라에 가면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한 출처로 들은 정보를 믿으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한 팀원이 호텔에서 객실관리하는 하우스키퍼로부터 저녁에 빨래를 봉투에 담아서 내놓으면 무료로 세탁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알려주었다. 분명 호텔 측에서 비치해둔  서비스 관련 정보에 빨래는 1LBS에 24달러라고 적혀 있었는데 말이다. 팀원은 실험삼아 빨래를 내놓았으나 그 뒤로 찾을 수 없었다. 옷을 잃어버리고 나서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문의하니 그 어떤 호텔도 객실 밖에 둔 것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기록의 중요성

오늘 기록을 대충하고 내일로 미루니 다시 내일 모레로 미루게 되었다. 뒤로 갈수록 누적된 피로, 부족한 여유 시간으로 기록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짧게라도 기록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조각 메모라도 기록해야 나중에라도 하루 하루를 이어 붙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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