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Restart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저는 셜록 홈즈입니다."

Tap to restart 2022. 4. 9. 11:00

자기소개는 항상 어렵다.
어떻게 소개하면 기억에 남을까. 면접관의 잠을 깨워주고 내 이야기를 듣게 만들까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자기소개 문장!

"저는 셜록 홈즈입니다."

면접관이 웃을 수도 있다. 뭔 개소리냐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일단 가기로 한 것 끝까지 가야한다.

"팀내에서 셜록 홈즈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자꾸 부르자. 그러면 팀원들도 장난으로라도 자꾸 불러주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제가 버그와 오류를 잘 잡아내기 때문입니다."
이제 면접관은 잘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할 수 없다.

"최근에 출근했는데 저희 회사 서비스가 중단된 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조사에 들어갔죠. 가장 처음으로 OOO를 살펴 봤고요. ... 증거들을 수집해가면서 용의자들을 제외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용의자들을 제거해 나가다보니 결국 잡아냈죠! 한시간만에 제가 잡아냈습니다."

이 소개가 먹히려면 최근에 잡아낸 범죄자들 목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최소 10개 이상.
범인 1호: ...
범인 2호: ...

지원서에도 쓸 수 있다.

"저는 탐정 개발자입니다."
범인 1호: ...
범인 2호: ...

10개 이상 큰 도둑들을 잡아냈다면? 이미 훌륭한 개발자일테니까.

버그나 오류 잡아내는데 소질이 없다면, 이런 소개도 가능하다. "저는 잘 훔치는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