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Restart 46

당신이 우리에게 뭘 줄 수 있을까요?

"당신이 우리에게 뭘 줄 수 있을까요?" 실제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이다. 이력서든 면접이든 결국 저 질문에 대한 답을 기업한테 줘야 한다. 그래야 합격할 수 있다. 면접을 보다보면 비슷한 질문을 듣게 된다. 좀 더 날 것 그대로 질문을 하면 아마 이렇게 될 거 같다. "우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급여를 줬을 때, 최소한 그 급여만큼 우리가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요?" 등 기업과 나와의 관계는 비즈니스 관계다. 투자한 만큼은 이익을 얻고 싶은 게 당연하다. "저한테 O천만원 주시면, O천만원 이상 돈을 벌게 되실 거예요." 이 소리가 듣고 싶은 거다. 우리가 하는 말이 그렇게 상대방한테 들리지 않는다면 그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다. 언제나 받게 되는 정형화된 문장의 메일을 ..

취업에, 면접에 떨어진 당신을 위한 위로

톨스토이가 쓴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러시아어로 썼다. 러시아어: Все счастливые семьи похожи друг на друга, каждая несчастливая семья несчастлива по-своему. 영어 번역: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출처: 위키백과 안나 카레니나) 한국어로 번역하면 "행복한 가족은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족은 각자의 이유로 불행하다." 정도가 될 거 같다. 이를 취업이나 면접에 적용하면 "합격한 사람은 비슷한 이유로 합격하고, 떨어진 사람은 각자 다양한 이유로 떨어진다." 가 될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저는 셜록 홈즈입니다."

자기소개는 항상 어렵다. 어떻게 소개하면 기억에 남을까. 면접관의 잠을 깨워주고 내 이야기를 듣게 만들까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자기소개 문장! "저는 셜록 홈즈입니다." 면접관이 웃을 수도 있다. 뭔 개소리냐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일단 가기로 한 것 끝까지 가야한다. "팀내에서 셜록 홈즈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자꾸 부르자. 그러면 팀원들도 장난으로라도 자꾸 불러주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제가 버그와 오류를 잘 잡아내기 때문입니다." 이제 면접관은 잘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할 수 없다. "최근에 출근했는데 저희 회사 서비스가 중단된 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조사에 들어갔죠. 가장 처음으로 O..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저는 잘 훔치는 개발자입니다."

면접을 보면 자기소개하라고 한다. 개발자로서. 처음에 면접볼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안녕하세요? OOO입니다."고 끝났다. 아무 의미 없는 소개... 그 다음에는 "안녕하세요? OOOO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OOO입니다."라고 하고 끝났다. 이때 정보는 회사, 직책, 이름 3가지다. 회사: 내가 다니는 회사가 구글, 카카오, 네이버도 아니고 회사 이름을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직책: 어차피 개발자란 말과 다름 없다. 팀장급도 아니고 리드급도 아닌. 역시나 큰 의미 없는 소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기억에 남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한줄.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다음 얘기가 궁금한.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이것! ..

전화 면접, 온라인 면접, 커피챗을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

첫 만남 첫만남의 떨림. 이력서 서류가 아닌 실제하는 어떤 존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일은 항상 어렵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반응해서 떨리는 목소리, 두근거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전화 면접, 온라인 면접, 커피챗 거의 대부분 첫만남에 해당한다. 첫만남. 어떻게 인상을 남길 것인가. 기술 면접은 잘 볼 수도 있지만 잘 못 볼 수도 있다. 인상이라도 좋게 남긴다면 다음 면접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자기소개 본인을 소개할 수 있는 짧은 문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너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문장. 그렇지 않으면 기억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소개를 하게 된다. "안녕하세요? OOO입니다"로 끝나게 된다. 지원 동기 / 이직 동기 구체적인 지원 동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지원서나 이력서에 인사담당자가 보고 싶은 정보를 먼저 적기

게임오버 최근에 친구 소개로 지원한 회사에 떨어졌다. "아쉽게도..." 란 문장을 만났다. 역시 쉽게 되는 일이 없다. 불합격 이유 친구가 확인해 준 불합격 이유는 기술 스택이었다. 내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기술 스택이 안 맞아서 뽑을 수 없다는 거였다. 해당 기술 스택을 못 채웠으니 내가 모자란 거 같기도 한데... 내가 준비한다고 시간을 끌다가 원래 지원하려던 백엔드 자리가 없어져서, 데이터 백엔드에 지원했으니 불합격이 당연한 결과 같다. 역시 속도가 중요하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인사담당자나 실무자가 보고 싶은 것은 자신들이 정리해 놓은 자격 요건(기술 스택 포함)을 만족하는가 여부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그 다음에 어떤 사람인지 궁금할 거 같았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

기업은 회사는 절대 절대 평등하지 않다

아래는 당근마켓의 채용 설명 중 일부다.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직급이 없는 수평문화를 지향해요." 이런 문장을 보면 착각할 수 있다. 수평문화 = 평등이라고. 하지만 절대 절대로 평등하지 않다. 기업은 평등하지 않다. 주식회사에서는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왕이다. 지분이 없는 평직원들끼리 수평문화를 지향한다고 읽어야 맞다. 여기서도 지향하는 것이지 수평은 아니다. 예전에 5단계 이상으로 나눠 놓은 것을 3단계, 2단계로 줄였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내가 말단이라면? 당연히 내 위에 있는 사람과 나는 평등하지 않다. 수평도 아니다. 내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된다.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욕을 먹게 된다. 나 다음으로 욕먹는 사람이 내 직속 상관이다. 진짜 ..

왜 정부는 코딩을 가르치려고 할까, 코딩 교육이라고 하고 프로그래밍 교육이라고 하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 관련 정책을 짠 사람이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 표현을 썼는지, 아니면 정말 코딩을 가르치고 싶은 것인지. 코딩과 프로그래밍은 다른 개념이다 coding 이라고 옥스퍼드 사전에사 찾으면 아래 처럼 나온다. code verb ​3. [transitive, intransitive] code (something) (computing) to write a computer program by putting one system of numbers, words and symbols into another system programming noun 1. the process of writing and testing computer programs · programming languages 검색..

개발자로 취업하려면 뭘 공부해야 할까?

취업사이트에 가면 뭘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뭘 공부해야 하는지 안다고 해서, 빨리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빨리 취업하려면, 어느 쪽으로 취업할지 정하고, 딱 필요한 것만 배우는게 효과적이긴 하니. 취업사이트 예 wanted 웹 개발자 자격요건 공부해야할 것은 HTML, CSS, Javascript, MVC 프레임워크, React.js란 걸 알 수 있다. 공부해야할 것은 HTML, CSS, Javascript, Bootstrap, React, SPA, Git 등 VCS다. 그밖에 필요한 능력은 협업, 커뮤니케이션 능력. 혼자 다 개발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개발해야하니 거의 모든 구인 공고에 적혀 있는 능력이다. 기본적으로 HTML, CSS, Javascript를 알아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