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생각 Pause and think 13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길게 보면 끝에 가서는 거북이가 이길 수 있다

누구나 아는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토끼와 거북이는 달리기 경주를 벌인다. 토끼는 달리기 경주를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목표지 중간지쯤 가서 낮잠을 잔다. 토끼가 낮잠을 자는 사이에 거북이는 쉬지 않고 달리고, 결국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다. 토끼와 거북이의 속도 비교토끼의 최대 빠르기는 75km/h이고, 거북이는 1.5km/h이다. 토끼가 거북이보다 50배나 빠르다. 상식적으로 거북이가 이길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토끼는 1시간 동안 75km를 갈 수 있으니, 1시간의 1/10인 6분 동안 전속력으로 달리면 7.5km를 갈 수 있다. 이 거리를 거북이가 가려면 쉬지 않고 5시간 동안 가야 한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하루짜리 현실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해보자.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

로봇 배달은 배달을 대체할 수 없다

로봇 배달은 배달을 대체할 수 없다로봇 배달은 배달이 아니다. 집 앞 픽업에 더 가깝다. 상점에서 픽업하던 물리적 거리를 단축 시켜줘서 집 앞에서 픽업하는 형태다. 로봇 배달은 배달원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과 배달원이 기피하는 근거리 배달을 주로 담당한다. 로봇 배달은 픽업을 대체한다. 로봇 배달은 배달 시장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다. 하나씩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로봇 배달은 배달이 아니다우리가 평소 경험하는 배달은 배달원이 택배나 음식을 현관문 앞까지 찾아와서 직접 건네주거나 현관문 옆에 놓고 간다. 로봇 배달은 고객이 건물 앞까지 나와서 로봇의 뚜껑을 열고 직접 물건을 찾아가야 한다. 기존 배달과 다르다. 배달 로봇들은 손이 없다. 따라서 로봇은 직접 물건을 꺼낼 수 없다. 고객이 직접 꺼낼 수밖에..

ChatGPT의 등장과 검색 시대의 종말, 인터넷 매체들은 어떻게 될까?

검색의 시대는 끝났다.ChatGPT를 쓰면 쓸수록 검색을 덜 하게 되었다. 검색하는 것보다 ChatGPT한테 물어보는 게 더 빨리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검색이 불편해졌을까검색은 이용자 입장에서 다시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검색 결과를 보면서 어떤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답을 갖고 있는지 유추해 가면서 선택해서, 눌러서 해당 결과를 직접 살펴봐야 한다. 눌러 들어갔을 때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러면 또 다음 결과를 눌러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하지만 ChatGPT는 요약 정리해준다. 마치 똑똑한 비서한테 궁금한 것을 물어봤을 때 요약 정리해서 알려주듯. 아래 이미지가 그 예다. 왼쪽은 구글 검색, 오른쪽은 ChatGPT 결과다. 어떤 것이..

상개약수上開若水, 최고의 개발자는 물과 같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선약수가 떠올랐다. 최고의 개발자는 혹시 물과 같지 않을까.노자의 상선약수“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水善利萬物而不爭)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자리를 잡는다.(處衆人之所惡)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존재다.(故幾於道).”( ‘8장 이성·易性’)출처: 물을 깔보지 마라 물은 동그란 유리병에도, 사각형 용기에도 어느 형태에든 맞출 수 있다. 투명해서 어떤 색의 병에 담아도 그 병 색이 된다. 물은 다투지 않는다. 스며든다. 언제나 낮은 곳에 자리 잡는다.개발자가 물과 같다면누구와 함께 일해도 어떤 회사에서 일해도 맞출 수 있다. 어느 팀에든 프로젝트에든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스며들어 있다. 누구..

인공지능 관점으로 수학능력시험을 바라본다면?

인공지능에서 딥러닝의 경우 사람 뇌의 작동원리, 신경망을 본땄다. 이름도 인공신경망이다. 인공지능 관점으로 수학능력시험, 수능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지능과 수학능력, 튜링 테스트와 수학능력시험 지능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지능을 정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때, 앨런 튜링은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튜링이 제시한 방법은 튜링 테스트다. The Turing test, originally called the imitation game by Alan Turing in 1950, is a test of a machine's ability to exhibit intelligent behaviour equivalent to, or indistinguishab..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 개발을 잘 하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 맞다. 당연한 소리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당연한 것을 본질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다른 무수한 장점이 있다고 해도 개발자가 개발을 잘 못한다면, 개발 생산성이 떨어진다면 개발자로서 인정받을 수 없다.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여러 유형의 선수가 있다. 야구를 예로 들면 1. 무뚝뚝하지만 타자로서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등 주요 지표가 최상위인 선수. 2. 타율 평균. 후배들을 잘 챙기는 리더십이 좋은 선수. 3. 타율 평균에 팀내 분위기 메이커인 선수. 등 선수가 있다. 어떤 선수가 팬, 감독, 다른 선수들한테 가장 인정받을 것인가? 당연히 1번이다. 자 여기 아래처럼 개발자가 있다. 개발 생산성 평균을 3이라고 하자. 1. 성격이 엄청 좋아 주변을 잘 챙기는 개발자. 개발 생산성 ..

당신이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긍정적인 사람이 더 잘 번다. 정말이다.무슨 말이냐고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수입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여기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두 사람이 연봉 협상에 임한다. 어떻게 대응할까.긍정적인 사람은 낙관적이니 이직시 연봉을 높게 부를 가능성이 크다. 부정적인 사람은 자신을 낮게 평가하며 일단 자신 정도 실력을 가진 사람의 평균치나 그 이하를 부르고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긍정적인 사람은 높게 불렀으니 좀 깎이더라도 본인 실력으로 받을 수 있는 상한선에 근접한 연봉을 받게 되고, 부정적인 사람은 처음부터 평균 또는 그 이하를 불렀으니 자신의 실력으로 받을 수 있는 하한선에 근접한 연봉을 받게 된다.여기서 끝이 아니라 부정적일 경우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인데 부..

"나무를 자를 여섯 시간을 준다면, ..."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주어진 도구는 도끼다. 1. 바로 도끼로 나무를 잘라본다. 2. 도끼로 나무를 어떻게 자르는지 유튜브를 검색한다. 3. 나무 잘 자르는 친구한테 물어본다. 등 방법이 있을 거 같다.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에게 나무를 자를 여섯 시간을 준다면, 나는 먼저 네 시간을 도끼를 날카롭게 하는 데에 쓰겠다." "Give me six hours to chop down a tree and I will spend the first four sharpening the axe." 출처: 위키인용집 링컨 링컨이 진짜로 말했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아도 잘 나오지는 않는다. 링컨이 말했다고 믿자. 링컨은 나무 좀 잘라본 거 같다. 일단 친구를 찾거나 하지는 않았다. 일단 자르는 ..

손흥민존, 나에게는 OOO존이 있을까?

축구선수 손흥민한테는 손흥민존이 있다. 그 존은 손흥민이 아버지 손웅정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낸 존이다. 손흥민 존은 바로 여기다. 페널티 박스 양쪽 코너 지역. 손흥민존은 어떤 영역일까수비수 입장에서 굉장히 애매한 위치다. 골대와 가깝지 않으니 슛을 하라고 놔둬도 실점 가능성이 낮은 지역이다. 달려가서 막을 경우 상대 공격수가 자신을 제칠 경우 바로 실점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지역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압박 수비를 하기에는 애매하다. 따라서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에는 공간이 생긴다. 다른 지역보다는 공간이 꽤 생기니 공격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리듬대로 슛을 하기 좋다. 하지만 골대까지 멀어 득점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애매한 구역일 수 있다. 공격수가 슛을 하지만 골대 안까지 정확..

연애와 채용/취업은 비슷하다, 연애처럼 취업을 준비하기!

연애와 채용/취업은 비슷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점 때문인지 사용하는 단어들 느낌도 비슷하다. 연애: 구애, 짝사랑, 연애편지, 조건, 어장관리, 성격차이로 헤어져, 100일 기념, 소개-소개팅-데이트-...-연애 시작, 이별/이혼, 차이다, 혼인신고서 채용/취업: 구인, 구직, 지원서, 스펙, 면접 한참 뒤 연락, 컬처 핏이 맞지 않아, 수습기간, 서류-면접-직무면접-...-최종 합격, 이직, 해고, 계약서 노동시장, 연애시장?결혼시장? 노동의 경우 노동시장이라고 흔히 얘기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도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하니까. 갑자기 노동 수요가 급증한다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간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의 중요도가 높아져서 개발자들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임금이 올라간 것..

점들을 연결한다는 것

점들을 연결하는 것, 'connecting the dots'는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 때 한 말이다. 그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lish." 문장을 말한 바로 그 연설이다.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잡스는 세 가지 이야기를 말했다. 그 중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점들을 연결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잡스가 말한 점dot은 무엇일까. 점들을 연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잡스의 점들 잡스는 입양아였다. 노동계급이었던 양부모 밑에서 비싼 리드대학을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잡스는 리드대학을 6개월만 다니고 자퇴했다. 그 뒤에는 18개월 동안 머물다가 진짜로 그만뒀다. 대학을 자퇴하니 흥미가 없던 필수과목을 듣지 않아도 되었다. 대신 흥미를 끈 서체 수업..

성실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 중 누가 생산성이 높을까?

Q1. 다음 두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더 생산성이 높을까? 1. 성실한 사람 2. 게으른 사람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생산성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Q2. 다음 두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더 생산성이 높을까? 1. 컴퓨터에 설치된 기본 웹브라우저를 쓰는 사람 2. 기본 웹브라우저를 쓰지 않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사람 당신의 답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첫 번째 질문은 '성실'과 '게으름'이란 단어 자체가 추상적이라 1번이 정답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2번이 정답이라고 하기도 사실 애매하다. 두 번째 질문의 경우 실제 조사 결과가 있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업무 능력과 성과가 더 좋..

동물나라 카약 대회 이야기

동물나라에서 2인 1팀 카약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꿀꿀이는 멍멍이와 한 팀, 야옹이는 곰돌이와 한팀이 되었습니다. 꿀꿀이가 멍멍이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멍멍아, 난 카약이 처음인데 어떻게 하지.” 멍멍이가 말했습니다. “난 1인 카약 시합 챔피언이야. 넌 내 말대로만 하면 돼.” 곰돌이가 야옹이한테 인사했습니다. “야옹아, 안녕. 밥 잘 먹고 잘 자고 왔니?” 야옹이가 대답했습니다. “응. 넌?" "나도!" "근데 나 카약 잘 모르는데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곰돌이가 말했습니다. “나도 잘 몰라. 같이 공부하면서 하면 되지 뭘.”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역시 꿀꿀이와 멍멍이가 탄 카약이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멍멍이가 꿀꿀이한테 말했습니다. “너 힘 그것밖에 안 되는 거야? 네 몸이..